제 1장 <지하아이돌> - 제 1화
세이야 : 큰일이다―! 오늘은 오후부터는 촬영이 있으니까, 오전 중에 미팅하자고 했는데 지각이다―!
오랜만에 집에 와서, 곤자부로 1 와 실컷 노느라 그만 늦잠 자버렸다구……
??? : 저기~, 아이도 세이야 씨……인가요?
세이야 : 엥? 맞는데……
세이야의 팬 : 꺄-! 역시 맞구나!
진짜 F∞F의 아이도 세이야 씨다―!
요전번의 뮤직 어워드 보고, 당신의 팬이 되었어요!
세이야 : 오! 그렇구나!
세이야의 팬 : 정말,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니 감격했어요! 저기…… 악수해주실 수 있나요!
세이야 : !? 악수만이라니 너무 미안하잖아! 모처럼 이니까, 허그도 해줄게!
세이야의 팬 : 에에에!!!
세이야 : 기쁨의 허그다―!! 아……
멈칫
세이야 : 그러고 보니 카나타랑 아키라가 이성을 껴안는 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자제하라 했었지……
미안. 내가 먼저 제안해놓고……악수만이라도 괜찮아?
세이야의 팬 : 무, 물론! 악수만으로도! 악수만이라도 괜찮아요!
세이야 : 헤헷! 다행이다!
꼬옥
세이야의 팬 : 꺄―! 기뻐요! 앞으로도 응원할 테니까 화이팅이예요! 그럼~
다다다
세이야 : 내 팬…… 그런 건가, 내 팬인 건가!
헤헷! 기쁘다~
앗, 큰일 났다! 이런 걸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어! 빨리 가야해―!!
✨
프로듀서 : …………
빙글
프로듀서 : ……아무도 없어. 내 착각인가?
(요즘 들어 다른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는데, 착각인가?)
(그러고보니, 한참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――)
??? : 왓!
프로듀서 : 왓!? 아, 세이야 군!
세이야 : 헤헷! 프로듀서, 좋은 아침!
프로듀서 : 좋은 아침이야
(혹시, 아까 느꼈던 시선은 세이야 군이었던 걸까?)
세이야 : 왜 그래, 프로듀서? 여느 때 같으면, 또 지각이냐고 화내잖아?
프로듀서 : 지각은커녕 약속시간대로 잖아?
세이야 : 에? 진짜로!? 그치만 미팅은 9시부터잖아?
프로듀서 : 10시부터야. 1시간 빨랐네
세이야 : 느아―! 그럼, 이렇게 급하게 올 것도 아니었잖아~
프로듀서 : 빨리 왔다고 해서 손해 보는 건 아니잖아? 거지도 부지런하면 더운 밥을 얻어먹는다고도 하고
세이야 : 『거지도 부지런하지만 더러운 밥을 얻어먹는다』?
프로듀서 : 아하하! 나중에 카나타 군하고 아키라 군한테 배우도록 해. 나는 사장님이 부르셔서 먼저 갈게
세이야 : 오우! 나중에 또 봐!
✨
아키라 : 『거지도 부지런하면 더운 밥을 얻어먹는다』라는 건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좋은 일이 있다는 의미야
세이야 : 아하! 근데 왜 일찍 일어나면 좋은 일이 일어나는 거야?
카나타 : 에,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길게 느껴져서……일까나?
세이야 : 그렇구만! 똑똑하네, 카나타!
카나타 : 에헤헤♪ 나, 칭찬받았어, 라비라비
아키라 : 그나저나, 미팅에 늦지 않아서 다행이네. 지각했었으면 분명 프로듀서가 화냈을 테니까
세이야 : 그치― 중간에 팬인 여자애랑 얘기도 해서 지각 확정이었다니까!
아키라 : 팬인 여자애?
세이야 : 어! 그래! 실은 뮤직 어워드를 보고, 내 팬이 된 여자애가 있었다니까!
이런 일은 처음이라, 엄―청 기뻤다고!
카나타 : 아! 나도 저번에, 세이야랑 같은 일이 있었어!
부끄러워서, 내가 아니라 라비라비 손하고 악수하게 되어 버렸지만, 기뻐해줬어
아키라 : 둘 다 너무 부주의한 거 아냐? 좀 더 주위를 경계하면서 걸어야지……
세이야 & 카나타 : 왜?
아키라 : 아~, 응…… 둘은 그 상태 그대로가 좋아
사츠키 : 뭐야, 그게! 엄―청 신경 쓰이고!
무츠키 : 그치― 분명 사츠키도 신경 쓰이겠지~ 하구 생각했었어~
세이야 : 응? 사츠키랑 무츠키, 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거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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