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 2장 <노래의 연금술사> - 제 2화
프로듀서 : 저한테 무슨 용건이라도?
알케미스트 스태프 : 에르돌 사무소 분이 오시면, 대기실까지 안내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
프로듀서 : ……도대체 누가?
알케미스트 스태프 : 따라오시면 압니다. 자, 이쪽으로 오시죠
프로듀서 : 알겠습니다…… 세이야군들은 먼저 나가서――
세이야 : 잠―깐 기다려!!
프로듀서! 우리도 같이 갈게!
지금의 프로듀서를 혼자서 보낼 순 없어! 반대해도 따라갈 테니까!
프로듀서 : 그치만――
알케미스트 스태프 : 당신 혼자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지시도 있었습니다. 안심하세요
세이야 : 그렇다잖아! 가자구, 프로듀서!
프로듀서 : ……………………
✨
알케미스트 스태프 : 야카쿠 씨. 손님을 데려왔습니다
쿠로 : 수고했다. 나가봐도 괜찮아
알케미스트 스태프 : 네. 실례하겠습니다
쿠로 : 잘 왔네. ……지금은 프로듀서였었나? 네가 프로듀서라니 웃기는군
프로듀서 : 쿠로……
쿠로 : 아무렇지 않게 내 이름을 부르지 마!!
프로듀서 : 읏!
쿠로 : 네가 이름을 부르다니 불쾌해
세이야 : 뭐!? 그 쪽이 먼저 불러놓고, 그렇게 말할 거까지는 없잖아!?
쿠로 : 애송이는 입 다물고 있어!
세이야 : 뭣!? 애송이가 뭔 소리야!
쿠로 : 사실이잖아? 아이츄라는 입지에 만족해 어리광부리고 있는 놈들을 애송이라고 불러서 뭐가 나쁘지?
아키라 : 그 『아이츄』말인데, 너희도 혹시 『아이츄』아니야?
쿠로 : 네놈들과 우리를 같다고 생각하지 마. 우리는 아이츄 같은 게 아니야! 그 틀을 실력으로 넘어선 엘리트다
네놈들과 같다고 생각하지 마
아키라 : ……아무래도 얘기를 듣을려고도 하지 않는 거 같네
세이야 : 아까부터 뭐야! 왜 그렇게까지 프로듀서를…… 우리를 적대시하는 거야!
딸각
바벨 : 쿠로― 복도까지 목소리 시끄러워……
사쿠 : 맞아맞아. 귀에 콕 콕 박혀서 머릿속까지 울린다니――
프로듀서 : ……………………
사쿠 : 아―――――!!!!!
바벨 : 무― 사쿠가 더 시끄러워……
사쿠 : 프로듀서 쨩이다―! 진짜 프로듀서 쨩이 있어~!!
프로듀서 : 에? 나, 나?
사쿠 : 드디어 만났구나! 이건 이제 말 그대로 운명의 신이 나와 널 축복해주고 있는 거라고!
틀림없어! 그럴 거야! 아니 그래!
만나고 싶었어, 내 프로듀서 쨩♪
프로듀서 : 읏! 잠깐, 너무 가까이 오지――
슥
아키라 :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여성을 껴안으려고 하다니, 남자로 상종도 못하겠구만……
사쿠 : 하아? 너, 뭐야? 뭐, 프로듀서 쨩의 나이트인 척 폼 잡는 거냐?
내 그녀한테 떨어져…… 지금 당장!
아키라 : 당신이 먼저 거리를 둬준다면, 비켜줘도 되는데?
아키라 & 사쿠 : ……………………
쿠로 : 칫! 사쿠, 보기 흉한 짓 하지 마! 바벨, 사쿠를 말려
바벨 : 빤―……
에바 : 어, 어이! 어째서, 네놈은 이 몸을 그리 빤히 쳐다보는 게냐!
바벨 : 빤―……
에바 : 그러니까 뭐냐!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아서 굉장히 불쾌하다!
바벨 : 이름은?
에바 : 하? 이름이라고? 훗……
이 몸은 어둠에서부터 기어 올라온 칠흑의 왕, 선혈의 제왕(블러디 마스터)! 그 누구라도 이 몸을 거스르는 건 용서 못한다!
바벨 : 바벨은 바벨이야―
에바 : 뭣, 뭐라고!? 이 괴물, 말이 통하지 않는다니!?
바벨 : 에바님, 쪼그매서 귀엽네― 바벨이 둥기둥기해줄게―
에바 : 우왓―!? 그, 그만둬! 이 몸을 누군지 알고 그러는 거냐! 칠흑의 왕, 선혈의 제왕이라고!
바벨 : 에바님 둥기, 둥기―♪ 에바님 말 멋있어요. 근데, 엄청 귀여워♪
미오 : 잠깐!? 함부로 나의 에바님께 손대지 마! 놓으라고, 이 거인!
퍽
바벨 : 응― 바벨 다리, 차지 마~
반 : 마스터를 놔줬음 좋겠슴다! 안 그럼, 미오가 영원히 당신의 다리를 찰 검다!
바벨 : 응―, 아픈 거 싫어. 내려줄게
에바 : 사, 살았다……
미오 : 에바님, 괜찮아!?
에바 : 이, 이 정도에 이 몸은 무너지지 않는다!
쿠로 : 사쿠도 바벨도 그만 놀아!
사쿠 : 에―! 내가 흥분한 거 알면서 말하는 게 너무하네―
바벨 : 바벨, 조금 반성……
곰교장 : 어라 어라? 험악한 분위기네―
프로듀서 : 사장님!
곰교장 : 얏호― 곰 아저씨가 말한 대로, 보러와주더니 착한 아이네~