*
린네 :
야~...... 야~ 하자고, 니키~
니키 :
앗, 주문 다 정하셨슴까? ......커피 한 잔이요! 알겠습니다~♪
어서 오세요~♪
린네 :
야, 인마. 무시하지 말라고. 야~, 야~
니키 :
아니 진짜~ 갑자기 코하쿠 쨩이랑 HiMERU 군까지 거느리고 와선 대체 왜 그러는데요, 린네 군.
......저 지금 뭐 하는 걸로 보이세요?
린네 :
청춘 낭비잖아!
니키 :
대체 어딜 봐서!? 어딜 어떻게 봐도 카페에서 알바하고 있는 거잖아요!
린네 :
꺄하하☆ 그러니까 그걸 낭비라고 하는 거 잖냐? 이 세상에서 만인한테 평등한 건 『시간』밖에 없다고?
그걸 일부러 노동에 낭비하지 말라고, 아깝게시리.
그러지 말고 나랑 더 생산적인 거 하자♪ 니키의 시간 (팁)을 이 몸한테 걸어보라고. 절대 손해 안 보게 해 줄게!
니키 :
이미 저의 지금 이 시간은 손해 본 거라고 알아차려 줬으면 함다.
그래서요? 일단 물어봐주기라도 할게요, 린네 군은 대체 뭘 하고 싶다고 하는 건데요?
린네 :
눈깔 땡그랗게 뜨고 잘 봐라! 이 『땅값 불리기 보드 게임』을.
이 자본주의라는 이름의 전장을 살아남기 위한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이만한 게임이 없잖냐! 자산운용도 일종의 겜블이고.
니키 :
엄청 큰 상자를 들고 있네 했는데 『모노*리』? 어디서 난 거예요, 그거?
린네 :
파친코 확변에서 대박 터졌어. 아무것도 안 했는데 떼돈 벌었다 이거야. 웃음이 안 멈추네! 꺄하하하하☆
거기 경품에 이게 있더라고. 재밌어 보이길래 바꿔왔지. 노동하지 말고 이거나 하자고! 니키 군, 우리 같이 놀아요~♪
니키 :
에엥? 저는 싫은데요~?
그런 게 훨씬 더 시간 낭비임다. 배만 고플 뿐이라고요. 가뜩이나 영양 섭취하기 힘든 몸인데 이 이상 더 뺏지 말라고요.
그리고 애초에 게임은 생산성 자체가 없잖아요.
린네 :
흐흥♪ 물러 터졌구만. 생산성 부분은 진짜 돈으로 하면 해결이라고! 패배자는 착취당하고, 죽을 때까지 노예 하면 되잖냐☆
오늘의 나는 운이 좀 좋거든! 그런 고로 네 놈 골수까지 싹 빨아먹어서 정신 쏙 빠지게 해 줄 테니까 각오하라고!
니키 :
그게 뭔 논리예요!? 넌 파까지 들고 있는 오리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왜 제가 제 발로 호락호락 냄비 속으로 들어가야 되나고요!?
횡포 부리는 것도 정도가 있다고요, 린네 군. 그야 오리찜은 저도 좋아하는데 말이죠~, 내가 그 재료가 되는 건 싫다고요.
린네 :
이 바보 자식아, 섭리라는 건 원래 그런 거 잖냐.
그러니까, 일단은 앉아봐. 자, 주사위 던져서 선공부터 정하자고!
니키 :
제 얘기 제대로 들은 거 맞아요!? 왜 저도 참가하는 걸로 됐냐고요~! 아니~ 진짜 싫슴다, 이 사람......
코하쿠 쨩이랑 HiMERU 군이랑 하면 되잖아요...... 응, 어라? 어디 갔지......?
앗! 둘 다 치사함다! 그렇게 멀찍이 떨어진 데 앉아서 모른 체하고 있다니!
린네 :
어이, 니키. 간다~♪
니키 :
그러니까 안 한다고 했잖슴까~!
코하쿠 :
............
어째 저기는 꽤나 열이 올랐나 보네. 재밌어뵈서 다행이지만.
한 패로는 절대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HiMERU 씨 쪽으로 와서 정답이구먼. 여기면은 느긋허게 노트북도 좀 볼 수 있고ㅡ
HiMERU :
......후후.
코하쿠 :
......HiMERU 씨, 어째 방실방실하며 핸드폰을 만지고 있구먼. 뭔가 재밌는 거라도 있는가?
HiMERU :
ㅡ아, 아뇨. 그저 잠깐 『홀 핸즈』에 나와있는 구인 정보를 보던 것뿐이에요.
코하쿠 :
『홀 핸즈』......? 왜 또? 그리 재밌는 구인이라도 있었는가?
뭘까? 내가 예전에 인터넷 서핑하면서 봤던 희한한 구인은 『유적 발굴』이었는데......?
HiMERU :
그런 구인도 있었나요? 그건 흥미롭네요♪
하지만 아니랍니다. HiMERU가 보고 있던 건 신인용 일이에요.
ㅡ왜, 구인은 조건 항목 별로 구분되어 있잖아요?
그중에 신인들도 받을 수 있는 일을 부지런히 따내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, 흐뭇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.
분명 아주 열심히 닥치는 대로 일을 받아가고 있겠죠.
코하쿠 :
흠?
HiMERU :
ㅡ잘 모르겠다는 표정이네요, 오우카와?
코하쿠 :
그대가 열심히 보던 게 무엇인지는 알겠는데, 그것의 어디가 흐뭇한 건지?
그도 그렇잖아? 『조건에 맞는 일이 있어 그걸 따낸다』 그뿐이지 않나?
아무것도 흐뭇할 것이 없는데.
HiMERU :
......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, 그 속에서 사고하고, 행동하고, 때로는 기뻐하고, 때로는 분해하는ㅡ
그런 드라마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. 그것도 신인의 수만큼 요.
ㅡ그렇기 때문에 HiMERU는 『열심히 하는 것』을 보면 흐뭇하다고 느끼게 되는 거죠.
코하쿠 :
......? 의외로 센티멘탈한 사람이었구먼, HiMERU 씨.
뭐, 어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는 엄청난 『넘의 일』맨치로 들리긴 허는데.
HiMERU :
ㅡ어라? 그런가요?
코하쿠 :
뭐, 됐구먼. 어쨌거나 저쨌거나 나는 하나도 모르겠네. 일이 있으면 따내면 되고, 못 땄으면 다른 데를 찾아보면 된다고 생각 허는데.
그런 거에 움직일 감정 같은 건 없네. 바깥사람들은 그런 걸로 일일이 일희일비 허나? 참으로 어렵고만.
HiMERU :
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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