곰교장 : 사이가 좋다는 건 참 좋네~

쿠로 : 멍청한 소리 하지 마. 이 엉큼한 너구리!

곰교장 : 정말~, 너구리가 아니라 곰 아저씨는 곰이라구~

프로듀서 :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!

곰교장 : 쿠궁―…… 프로듀서 쨩이 곰 아저씨를 완전 부정했어~

프로듀서 : 사장님, 장난치지 마세요! 어째서……, 어째서 쿠…… 야카쿠 군 일을 말 안 해주셨던 거예요!

곰교장 : 글쎄~, 묵인하고 있었던 건 딱히 아니야. 안 물어봐서 얘기 안한 것뿐이야

       거기다, 오늘 프로듀서 쨩한테 소개해주려고 생각했단 말이야. 이 아이들은 말이지――

       내가 계속 소중하게 프로듀스해 온 아이츄. 아이츄로 따지자면 『0기생』일까나~

세이야 : 0기생!?

미오 : 뭐야 그게? 천상천하보다 선배라는 말이잖아

반 : 츠바키들은 알고 있슴까?

곰교장 : 츠바키 군들은 분명 그들의 존재를 모를 거야. 왜냐면 내가 극비로 키워온 프로젝트니까~

프로듀서 : 어째서…… 왜 그런 일을 저는 몰랐던 건가요!

곰교장 : 그건, 네가 『야카쿠 쿠로』와 너무나도 깊게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이지

세이야 : 프로듀서하고 이 자식이 깊게 관련돼있다고? 그게 무슨 말이야!

프로듀서 : 그건……

곰교장 : 세이야 군이 궁금해 하는 건 어쩔 수 없는데, 이 얘기는 나중에 프로듀서 쨩이 직접 말하는 게 좋을 거야

       그럼, 아까 얘기를 이어서……

       쿠로 군은 굉장히 재능 있는 아티스트야. 그렇기 때문에, 프로듀서 쨩한테 맡길 수가 없었어

       그 이유는 너 자신이 아주 잘― 알고 있지?

프로듀서 : ……………………

쿠로 : 훗. 큰 소리는 칠대로 쳐놓고 아무 반박도 못한다니. 정말 꼴사납구나, 너

  내가 이렇게 노래를 갈고 닦는 동안, 너는 프로듀스업에 전념했지

  하지만, 너는 너의 책무를 다 하지 못했지. 오히려 사장직에 있는 곰이 프로듀스 능력은 더 뛰어났다 이거야

  프로듀스는 커녕 아이돌업에서도 도망친 네놈에게 이 업계는 어울리지 않아

  실제로 네가 키우고 있는 아이츄라는 놈들이 전혀 성장했다고는 보이지 않으니 말이야

세이야 & 카나타 & 아키라 : !?

에바 & 미오 & 반 : !?

프로듀서 : 그렇지 않아! 그들은 열심히――

쿠로 : 열심히 하는 인간이라면, 누구나 살아남을 수 있는 어줍잔한 업계가 아니라는 건 너도 잘 알 거다!!

프로듀서 : !?

쿠로 : ……당장, 프로듀서를 그만두고 이 업계에서 떠나라!

프로듀서 : ……………………

세이야 : 헛소리하지 마!

쿠로 : 또 너냐…… 상관없는 애송이는 입 다물어!

세이야 : 우리의 프로듀서한테 심한 말하는 놈이 눈앞에 있는데 아무 말 안할 수는 없잖아!

       프로듀서를 잘 모르는 주제에 멋대로 단정짓지 마!

       프로듀서의 일은 프로듀서 자신이 정해! 네가 정할 일이 아니잖아!

쿠로 : ……아무 것도 모르는 건 네 놈이다!

세이야 : 뭐라고!?

쿠로 : 나는 이놈한테 참견할 권리가 있다. 그리고, 너는 나에게 용서해달라고 할 필요가 있다. 어이, 그렇지?

프로듀서 : ……………………

쿠로 : 괴로워해라…… 슬퍼해라…… 울어라! 너의 그 괴로운 얼굴이 나의 복수의 양식이 된다!

사쿠 : 쿠로. 그건 아니야. 프로듀서 쨩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!

바벨 : 사쿠, 때찌!

쿠로 : 시끄러. 너희들은 조용히 해!

사쿠 : 어쩔 수 없네. 그래도, 쿠로가 프로듀서 쨩을 싫어하는 건 나한테는 득이니까 가만있을게♪

쿠로 : 흥. 희한한 녀석……

곰교장 : 험악한 분위기 중에 끼어들어서 미안한데, 세 명 다 슬슬 기자회견 시간이야~

쿠로 : 알고 있어…… 가자, 사쿠, 바벨

프로듀서 : ……………………

쿠로 : 나는 절대로…… 너를 용서하지 않아.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, 자신의 죄를 후회하도록 해



아키라 : ……대체, 뭐가 어떻게 된 거야?

카나타 : 나, 무서워서 프로듀서 씨를 감싸주지 못했어……

세이야 : 젠장―! 저렇게 말하고 싶은 대로 냅둬도 괜찮은 거냐구, 프로듀서!

프로듀서 : ……미안해, 다들. 나 때문에 안 좋은 일 겪게 해서

 이번 건은 사장님이 직접 움직이는 거라고 알았고, 진정되면 다시 한 번 사장님께 설명해달라고 할 테니까

 그러니까…… 정말 미안해

에바 & 미오 & 반 : …………

아키라 & 카나타 : …………

세이야 : (그렇게 사과해버리면, 이 이상 아무 것도 물어볼 수가 없잖아)

       (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냐구……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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