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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하쿠 : 호~오. 뭉뚱그려 일이라고는 해도 다양한 것이 있구먼......

           이제 와서 허는 소리지만은 참말 이런 시시한 내기에 참가해도 됐는가? HiMERU 씨.

HiMERU : ㅡ그 때의 아마기의 상태로 보아 참가하지 않으면 더 귀찮아질 거라고 HiMERU는 생각했답니다.

코하쿠 : 것도 그렇구먼. 그 상태면은 거절하여도 갖은 떼를 다 썼을 게 눈에 훤하구먼.

           결국엔 그 뒤에 팀전이네 뭐네 하여 나와 HiMERU 씨, 린네 씨와 니키 씨 팀으로 나뉘어서 일을 찾게 되었으니.

           이렇게 지금 『홀 핸즈』를 보고 있는 건데......

           머리가 좀 식으니까 이런 멍청한 일에 HiMERU 씨와 니키 씨를 끌어들이게 헌 것이 왠지 면목이 없구먼.

HiMERU : ㅡ일단 시작한 이상은 그만둘 수 없으니 그렇게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아도 돼요, 오우카와.

             게다가 나름 재밌는 구석도 있어서 걱정하실 것 없어요.

코하쿠 : 그렇구먼. 그런데 아까는 이런 내기는 찬성하기 어렵다고 혔었잖아.

HiMERU : 후후. 내기 자체는 지금도 찬성하지 않아요. 하지만 오우카와가 일과 마주하는 것을 도울 수 있는 걸 즐기고 있다, 이런 느낌일까요.

             ㅡ며칠 전의 그 건으로 HiMERU들은 사면초가 상태기도 하고, 아이돌로서의 일을 할 수 있을 때 해두는 것이 제일 상책일 테니까요.

코하쿠 : 그렇지.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렇구먼. 여도 저도 세상 살기 참으로 힘들구먼. 뭐어, 우리 경우는 자업자득이지만.

HiMERU : 게다가 아마기의 말이 『저』한테도 조금 꽂힌 부분도 있어서......

             아뇨, 이건 상관없는 얘기예요.

코하쿠 : 뭐시여, 갑자기 중얼중얼. HiMERU 씨도 꽤나 희한한 사람이구먼.

           뭐, 상관없네. 본인이 즐기고 있다고 허니 나도 그 호의를 받겄어.

           그나저나 이 『홀 핸즈』란 것은 참말 편리허네. 일에 관한 정보를 한 방에 볼 수 있고, 검색 기능도 나무랄 곳이 없어.

           앗, 이 일도 우리 『Crazy:B』가 받을 수 있겠구먼.

HiMERU : 어떤 거요? ㅡ아, 그렇네요. 이건 문제없어 보이네요.

코하쿠 : 으~음...... 평소 같으면 픽업해둔 놈들에다 다 침 바르고 저짝의 반응을 기다리면 그걸로 끝이었지만은......

           린네 씨보다 좋은 일이라고 허니 어떤 걸 골라야 하는 건지.

           뭣을 골라도 이길 것도 같고, 질 것도 같은 기분이 드는구먼. 고민되네.

           HiMERU 씨는 솔로 활동도 하였었고, 나보다는 업계 경력이 긴데. 무엇이 괜찮은 일인지 그런 의견은 없는가?

           타인의 경험은 무엇보다도 좋은 참고서라잖아♪ 인터넷에서도 광고보다 다른 자의 SNS 리뷰를 보는 게 철칙이고.

HiMERU : ㅡ으~음...... 경력은 길지만, HiMERU도 그다지 스스로 일을 따오진 않았어서.

             게다가 일의 『질』이란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요. 한때는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서 뭐든 했었거든요.

코하쿠 : 호오. 그건 또 어렵구먼. 그래 했으면 어쩔 수 없지. HiMERU 씨의 얘기를 참고할 수가 없으니 어찌해야 할꼬......

HiMERU : ㅡ게다가 지금은 HiMERU가 일을 고를 수 없어요. 그럼 내기에서 이겨도 아마기한테는 진 거나 다름없으니까요.

코하쿠 : ? 무슨 뜻인가?

HiMERU : ㅡ아마기는 경박하긴 하지만, 그 사람은 또 나름대로 진리에 도달했다고 HiMERU는 생각하거든요.

             뭐, HiMERU도 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......

             얼마나 멋진 제목을 붙여놓아도 이 세상은 약탈의 세상이에요. 그건 아이돌 업계도 마찬가지.

             착취당하지 않으려면 머리를 써서 선택해 나가는 게 필요해져요.

             그런 부분은 그 남자가 자신 있어하는 분야겠죠.

             ......이런, 이 속에는 어폐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. 결코 아마기처럼은 되지 마세요, 오우카와.

             여러 사람이 힘들어지니까요. HiMERU도 힘들어지고요ㅡ즉, 필요한 건 『자기 자신의 선택』이란 거예요.

             ㅡ아까 오우카와가 했던 이야기. 예를 들면 광고나 리뷰 중에 어떤 것을 믿을지와도 비슷한 문제예요. 선택이란 것은 간단한 게 아니랍니다.

             하지만 뺏는 것도 뺏기는 것도, 피하는 것도 싸우는 것도, 어떻게 살든 간에 그게 자기가 생각한 후에 내려진 선택이라면 자기 자신은 납득할만한 것일 테니까요.

코하쿠 : 그렇구먼. 즉 나가 찾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거구먼.

HiMERU : ㅡ그렇죠.

코하쿠 : 그나저나 참말 함축적인 깊은 이야기였구먼. 설득력이 있어. 마치 몸소 경험한 이야기 같구먼?

HiMERU : ㅡ어디까지나 일반론입니다♪

코하쿠 : 뭐 그럼 그런 걸로 칠까.

           어디, 그럼 나는 좋은 일이 있나 없나 『홀 핸즈』와 눈싸움이라도 벌여봐야겠구먼.

           이 이상 그 멍청이한테 바보 취급당하는 것도 열이 받고, 어디 한 번 나도 내 실력을 보여주겄어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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